얼마 전 모 프로그램에서 아빠와 아이들이 외진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에서 잠자리를 복불복으로 제비뽑기를 하는데 유명한 아나운서 아들이 잠자리가 텐트로 정해지자 대성통곡을 하며 울던데.. 문화적 차이인가? 이해하기 힘들더구만..쩝!!
우리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야영하는게 익숙해서인지..아들이 눈밭에서 야영하고 싶다고 한다.(올코니^^)
콜~을 외치며... 비박 계획을 잡는다. 막상 가기로 마음먹었지만 동계 캠핑은 많이 하였어도 동계비박은 처음이라 조금 걱정이 앞선다.(나름 열심히 준비함.^^)
요즘 캠핑장은 시설이 잘되어있고, 전기사용도 가능하고 난로도 가지고 갈수 있어 충분한 난방이 가능하지만 비박은 정말 최소장비를 배낭에 넣어 가야하기에 추위를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내가 비박을 간다니 다들 말린다. 얼어 죽는다고..ㅋㅋ
그런데, 마눌은 충남예산인가 야생동물보호센터 견학간다고 하니 딸도 비박에 동참하겠다고 한다. 은근~ 고민이 깊어진다. 때마침 뉴스에서 또다시 한파가 기승을 부려 주말에 최고 춥다고 하는데... 긴급 가족회의..결과는 강행하는 걸로!!
그래서 비박지로 대구 가산산성야영장으로 결정하였다. 배낭외 주차한 차량에 조금의 장비를 가져갈 수 있기에 만약을 대비하여 온수보일러와 소형가스히터를 가져가고 침낭 안에 들어갈 핫팩을 준비했다.
토요일 오전근무를 마치고 오후1시 배낭 3개 실코 대구 가산산성 야영장으로 출발!!
약 1시간 30분만에 도착하니.. 헐~ 날이 추워서인지..아무도 없다!! 시간도 많고해서 가까운 제2석굴암으로 달려본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한티재를 넘어가면 거대한 바위벽 동굴에 봉안된 군위삼존석굴(제2석굴암)을 만날 수 있다. 경주에 있는 석굴암보다 먼저 만들어졌는데 왜 제2석굴암이지? .. 석굴도 유명하고 볼일인가? 하여튼 다시 가산산성야영장으로 돌아오니..대형텐트로 야영할 몇 팀이 들어와 있고 한가하다.
관리사무소에 입장료 주차비 쓰레기봉투 도합 4,800원인가 계산하고 주차장에 주차 후 배낭을 메고 오늘 우리가 비박할 장소로 이동 사이트를 구축한다. 이곳은 차량진입이 금지되어있어 다들 수레로 캠핑 장비를 옮기느냐 정신없는데 우린 비박이라 짐이 간단하다.
오늘 비박을 할 장소에 눈이 얇게 쌓여 있다. 그라운드시트를 깔고 이너텐트 치고 엠보싱매트 깔고 만약을 대비해 온수보일러매트를 깔고 마지막 담요매트를 깔았다. 산은 해가 지기시작하면 금방이다.
점심을 간단히 먹고 와 허기진다..별 반찬은 없지만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다. 역시 식욕이 반찬^^
야참으로 일명 토토라면을 만들었다. 모 방송프로그램에 소개되었는데.. 사골곰탕라면에 토마토와 토마토캐찹을 첨가하여 끓이면 된다. 맛이 새콤달콤하다.^^
텐트 안에 난방을 위해 준비해간 가스히터와 원버너히터..원버너히터는 부피가 작지만 버너위에 올려놓고 요리도 가능하고 난방효과도 가스히터보다 월등히 좋은 것 같다. 물론 잘 때는 다 끄고 잔다.
오늘의 비장의 무기는 텐트슈즈다. 발이 따뜻해야 잠을 잘 잘 수 있다. 낮에 활동한 양말을 새 양말로 가라신고 텐트슈즈를 신는다. 잠은 각자의 침낭에 핫팩을 넣고 텐트슈즈신고 침낭 안에 들어가 머리 쪽으로 나가는 체온을 막기위해 머비형 침낭으로 머리까지 덮는다. 발에 땀이난다. 아이들이 덥다고 텐트슈즈를 벗겠다고 한다.(새벽되면 춥다고 신고자라고 했는데..아침에 보니 다들 벗어 버렸다.ㅎㅎ)
다음날 아침....다들.. 살아있네!!~살아있어♪
텐트 안 생수병이 간밤의 추위를 알려준다.^^
비박가면 뭐 하겠노~~ 소고기 묵겠지^^
아침을 먹고 산행을 하려했지만 포기하고^^ 주변 산책을 한다. 주변사진 몇 장!!
마지막 떠나기전 인증 샷~!!
오토캠핑
김해지부
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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