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캠핑이란 어떤 캠핑입니까?

‘오토캠핑’이란 모터 홈, 캠핑 트레일러, 밴 컨버전, 트럭캠퍼 등 자동차 안에서 취사와 숙박이 가능한 차량을 이용, 각각의 캠핑 사이트에 차를 주차시켜 놓고 즐기는 캠핑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이동수단만이 아닌, 캠핑을 위한 주거공간 활용이 가능한 캠핑을 오토캠핑이라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텐트캠핑, 어닝캠핑(Awning Camping, 차양을 갖춘 레저차량으로 즐기는 캠핑) 등도 오토캠핑이라 부르곤 합니다. 사이트에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는 점은 캠핑 생활을 한결 쾌적하게 해줍니다. 차를 텐트 사이트에 주차시켜 두면 필요한 것만 차에서 꺼내 쓰고 당장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차에 보관할 수 있으므로 많은 짐을 여러번 옮기지 않아도 되지요. 오토캠핑은 캠핑이 끝났을 때도 물건을 싣고 곧바로 차를 출발시킬 수 있는 등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가족과 함께 어린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캠퍼들에게는 오토캠핑이 더없이 편리하지요. 캠핑장 이외의 장소에 캠핑카를 주차시켜 놓고 캠핑을 즐길 수도 있지만 위생시설(화장실, 수도)이나 관리사무소 등의 편의시설이 있는 오토캠핑장을 적극 추천합니다.

가족단위 캠퍼들이 오토캠핑장을 찾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A씨의 경우 젊은 시절 가족들과 여관, 콘도, 펜션, 호텔에서 숙박하는 것이 나름대로의 관광이라 여기곤 하였습니다. 지금은 2명의 남자 아이들에 둘러싸여 행복한 일상에 젖어 있는 A씨. 말할 것도 없지만 남자 아이들 2명이면 정신이 없습니다. 다들 아시죠? 그런 상황에서 콘도나 호텔을 이용하면 편안하게 쉬기 위해 여행을 갔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부모의 몸과 마음은 둘 다 피곤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더욱이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커서 ‘이렇게 많은 돈을 들여 놀러가는 것이 좋은 일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토캠핑이 좋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토캠핑장은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자연에 있고, 어른들도 자연 속에 파묻혀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자동차가 여행 파트너가 되니 편하고,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콘도에서 한 가족이 하루를 지낼 숙박비로 캠핑장에서는 일주일 정도 머무를 수 있습니다. 또 일상에서는 볼 수 없는 물고기나 곤충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체험 학습장이 됩니다. 이같은 이유로 ‘오토캠핑’은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딱 맞는 여행인 것입니다.

캠프장에 가는 차는 캠핑카가 아니어도 되나요?

물론 모터 홈, 밴 컨버전, 캠핑 트레일러, 트럭캠퍼 등의 캠핑카를 렌트하거나 소유하고 있다면 금상첨화이며 진정한 오토캠핑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 입니다. 하지만 SUV 등 RV(Recreational Vehicle : 레크레이션용 차)을 이용해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캠핑카가 일반화되지 않은 우리 시점에서는 상용차에 짐을 가득 싣고 캠핑장에 오는 캠퍼가 일반적입니다. 물론 자신의 차를 캠핑카로 개조하여 많은 캠퍼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캠퍼도 여럿 있습니다.

캠핑용품을 어떤 것을 갖추어야 하나요?

오토캠프를 떠날 때 한 번에 모든 캠핑도구를 갖출 필요는 없습니다. 횟수를 늘릴 때마다 자신에게 필요한 용품을 골라 하나하나 갖추어 가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한 번에 모든 용품을 갖추었다고 해도 실제 현장에 가면 필요 없거나 사용하기 불편한 용품이 대부분이니까요. 조금 귀찮거나 불편한 일일 수도 있지만 쓸데없는 품목을 쇼핑하지 않기 위해서는 노력을 아까워해서는 안 됩니다. 처음에는 집에 있는 물건을 최대한 활용하거나 경험자와 함께 가서 실제로 사용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웃도어 용품이 아니라도 보통 가정에서 사용하는 용품(가스버너, 식기류, 랜턴 등)을 이용해도 큰 불편은 없습니다. 몇 번에 걸쳐 다양한 용품을 사용해보는 동안 '어떤 용품이 나에게 필요한 것일까?'에 대한 해답이 천천히 보이는 법입니다. 물론 캠핑카에는 캠핑에 필요한 기본적인 품목들이 포함되어 있어 더욱 편안한 캠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캠핑용품은 출발 전에 꼼꼼히 리스트를 정리해야 캠핑장에 가서도 당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깜빡 잊고 간 물건을 통해 캠핑에서 정말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알아 가는 재미도 오토캠핑 생활의 즐거움 중 한 가지입니다.

복장은 어떤 것이 좋을까요?

활동하기 쉬운 복장이라면 무엇이라도 좋습니다. 한여름일지라도 야외에서의 이른 아침은 매우 춥기 때문에 방한복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놀러 가서 잠잘 때에도 추위를 잘 느끼지 못해 감기에 걸리기 쉬우므로 어른들이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봄 ? 가을부터는 방한용 점퍼 등을 가지고 가는 것이 무난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야외에서의 이른 아침과 저녁시간은 상상 이상으로 추운 법입니다.

캠핑 계획에서 캠핑장 예약까지의 포인트는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러 갈지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여행은 계획을 세우는 단계부터 즐거운 법입니다. 포인트는 여행의 목적과 바다, 산, 휴양림 등 장소를 분명히 결정하는 것입니다. 캠핑장별 특징을 간단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하천에 인접한 캠핑장 : 낚시, 곤충채집, 물놀이…. - 산과 인접한 캠핑장 : 여름에도 시원하다. 예쁜 밤하늘, 심신이 맑아지는 휴양림…. - 바다에 위치한 캠핑장 : 해수욕, 바다낚시…. - 수도권 인근 캠핑장 : 테마파크, 관광…. 정보 수집과 예약 오토캠핑의 천국 미국이나 관광의 천국 유럽에는 각 지역별 오토캠핑장 가이드북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더욱 생생한 소리를 들으려면 캠핑장의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수집하면 됩니다. 그 캠핑장을 실제 이용하는 캠퍼들의 솔직한 의견을 입수할 수 있으므로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오토캠핑 인구가 적은 우리나라의 경우 각 국립공원별 오토캠핑장, 지역별 오토캠핑장 혹은 캠퍼 동호회에서 발굴한 색다른 캠핑장의 정보를 인터넷에서 입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국내외 모두 성수기(특히 여름철)에는 인기 있는 캠핑장은 몇 개월 전부터 예약하지 않으면 잡을 수 없는 곳이 많습니다. 빨리 계획을 세워 예약해야 합니다. 인터넷 예약이나 전화 한 통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은 지금 바로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 계획을 잘 세우고, '어디를 예약하면 좋을까?'를 결정하고, 예약 후 캠핑장으로 출발하도록 합니다.

캠핑 시즌은 언제인가요?

계절에 상관없이 시즌 내내 운영하는 캠핑장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아이를 데리고 오는 가족 단위 캠퍼들은 거의 여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통 휴가와 맞물리는 7~8월이 가장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오토캠핑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날씨는 5~6월, 9~10월입니다. 예전에는 이른 봄이나 가을은 캠핑장의 날씨가 추워 걱정을 많이 했지만 요즘은 캠핑장비가 발달해 웬만한 추위는 막을 수 있으므로 오히려 무더운 여름보다 활동하기 편한 봄, 가을에 캠핑을 떠나는 이들이 많습니다.

곤충이 싫어서 캠핑장을 꺼려하는 분들은 어떻게 할까요?

'벌레를 싫어해서' 라든가 '아이가 벌레에 물려서'라는 이유로 ‘캠핑장에 가고 싶어도 쉽사리 가지 못 한다’라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캠핑장은 자연에 있는 것이 보통이므로 벌레가 있는 것이 당연합니다. 캠핑은 벌레들이 생활하는 장소로 인간이 갑작스럽게 들어서는 것이니까요. ‘한 번 참아보면 어떨까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런 대답이 반갑지 않은 분들을 위해 몇 가지 대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 모기장과 같은 스크린을 사용합니다 이 방법은 벌레로부터 피하는 것뿐만 아니라 서늘한 계절에는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도 합니다. 반면에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한여름에는 덥다'라든가 '좁기 때문에 이동이 어렵다', '출입이 귀찮다', '개방성이 부족하다' 등의 단점도 있습니다. 물론 캠핑카 안에만 있다면 괜찮겠지만 외부에서 자연을 즐기는 것이 캠핑의 가장 큰 즐거움임을 생각한다면 즐거움의 일부를 잃는 것과 같지요. - 밤에는 랜턴의 위치를 바꿔줍니다 벌레에 대해 심한 거부감이 없다 하더라도 식사 중에 날아오는 벌레들은 싫은 법입니다.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밝은 랜턴과 좀더 어두운 랜턴을 구분해 사용해 보십시오. 밝은 랜턴을 캠핑지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 놓고, 조금 어두운 랜턴을 가까이에 놓습니다. 그러면 벌레들이 밝은 곳에 모여들어 캠핑지 쪽으로는 조금 덜 모이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 복장으로 막아보면 어떨까요? 한여름이라도 얇고 긴 소매를 입는다면 벌레들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좋은 방어수단이 됩니다. 덥기 때문에 아이들이 싫어할 수 있겠지만 자세히 설명해주고 설득하는 편이 아이들을 위해 좋지 않을까요? - 살충제나 모기향으로 퇴치해 봅시다 야외에 위치한 텐트 사이트에서는 모기향 또는 살충 스프레이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저 '없는 것보다 낫다'라는 정도지요. 그러나 캠핑카 이외에 화장실을 이용할 때는 살충 스프레이가 필수입니다. 좁은 장소에서는 위력이 발휘되기 때문이지요. 텐트 안에서는 살충 스프레이나 모기향을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도록 합시다. 살충제는 인체에 유해하고 모기향은 눈이 아플 뿐만 아니라 화재의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캠핑카나 텐트는 항상 닫은 상태로 벌레가 들어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그래도 벌레가 들어가 버린 경우에는 바깥으로 나온 후 살충 스프레이를 뿌려놓고 잠시 동안 자연과 동화되어 기다리는 여유를 배워보는 건 어떨까요. 조금은 따갑고 간지러워도 말입니다.

캠핑장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은 무엇이 있을까요?

캠핑장에서의 에티켓에 대해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상식적으로 지켜야 할 것들을 잘 지키면 됩니다. 하지만 몇 가지를 정리해본다면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있습니다. -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 밤늦게까지 술판을 벌이며 떠들고 노래를 부르거나 오디오를 크게 틀어 놓는 행위 텐트 사이트에서 소변을 보는 행위(아무리 어린아이라도 안 됨) 불꽃놀이를 하는 행위 - 유의할 점 환경보호를 위해 화학세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캠핑장 안에서는 어린아이들이 잘 뛰어놀기 때문에 운전 시 주의해야 합니다. 쓰레기는 기본적으로 집으로 가지고 돌아가며, 사용을 마친 캠핑장은 다시 자연의 모습 그대로 되돌려 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