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첫 산행은 눈 덮인 장안산으로...
산행후기? ... 다시쓰려 보니 벌써 1년 8개월 이나 지난일이라...
산행후기를 쓴다는 것이 왠지 쑥스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하지만 두서없이 몽땅 연필에 침바르고 쓰는 필력이지만 작은 감성으로 수 놓고져 하여이다.
삼방과 외동, 장유를 둘러 30명 정도의 회원으로 등산 버스는 출발이다.
새로운 토산회 회장님의 얼굴같은 첫 산행에 동행하는 동료분들 한분 한분이 수족같은 지라
이리저리 인사하며 반가이 맞이하는 얼굴에 산행의 기대감 보다 함께하는 동지애에 마음을 더하고,
작은 생수 한통, 맛나는 김밥, 고루고루 알뜰하게 챙겨넣은 전투식량 같은 개인별 간식 봉다리...
아침 일찍 등산 버스에 오르면 아침 간식 봉다리는 아침 곡기를 채울 마음에 은근 슬쩍 기대감과
감사함이 앞선다.
새로 토산회를 이끌어 가실 유재권 회장님과 온청 산대장님, 양홍석,전진희 총무님과 토산회의
큰딸 김은하님에게 여러 동료를 대신하여 먼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추운 날씨라 안전 산행과 좋은 추억의 시간을 예약하는 토산 회장님의 인사 말씀과 현 지부장님이요
직전 토산회 회장님의 토산회와 김해지부의 발전을 바라는 인사가 끝나고 ...
차창 밖 겨울의 서정은 그지없이 황량하고, 텅빈 듯한 쓸쓸한 느낌도 있지만, 꽁꽁 얼어버린
저 동토 아래서 봄의 기운을 엿보는 새싹의 희망과 맹 추위 에도 꿋꿋한 앙상한 가지의 기개를 흠모한다.
바둑판 처럼 선명하게 가로지른 논둑길 사이로 흐르는 엷은 샛강은 이미 꽁꽁 얼어 붙었으며
드문드문 보이는 볏짚단과 한두 마리 날아오르는 겨울 철새 뿐이다.
우리 온청 산대장님 말씀 왈... 우리의 산행지인 장안산은 추운 날씨와 눈이 많이와서
차량의 버스 정류장 도착의 문제와 회원님들의 안전을 고려하야 등산 산행코스가 바뀌어 질수있음을
예고하였는데...임원진에서 장안산 버스 정류장 관광 안내소 문의결과 중턱이상 차량 통행이
불가하고 체감온도가 영하 15도 이상이라 산행코스를 바꾸었다.
그리하여 인근의 관광명소인 논개 생가를 둘러보고 마이산으로 산행하기로 하였다.
논개는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이 함락되자 남강 촉석루에서 기생으로 적장(게야무라 후미스케)을 쓸어안고 남강에 몸을 던진 기생?"
그렇다... 세월이 많이 흘렀다.
우리가 아니 내가 알고있는 지식은 낡은 지식으로 전혀 새로운 사실에 대하여 완전 문외한이다.
얼핏 생각에 "아 강낭콩 꽃보다 더 푸른 물결위에 양귀비 꽃보다 더붉은 그 마음 흘러라"
이게 논개에 대하여 알고있는 정도라 참으로 부끄러웠다.
"혹 내가 알고 작은 모든 것들이 낡은 지식 아닐까?"
논개는 호는 의암, 이름은 주논개, 현감의 부인으로 적장에게 복수를 위하여 관아의 기생으로
위장하여 왜군의 승전연인 술자리를 함께하는 기회를 틈타 나라와 남편의 원수를 갚기위해
의로운 희생을 한 사람. ... 겨레의 여인이다.
전라북도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주촌이 고향이란다
의암 주논개 생가지에 가면 어린이를 위한 도깨비 전시관이 있음다...
동심으로 돌아가 도깨비 전시관을 관람하는데, 3D 에니메이션 관람을 위해 안경을 끼고 보는 입체감은
바람과 앞뒤, 좌우, 위아래로 날아더는 도깨비와 의자의 언덩이 뒤쪽에서는 굉음과 함께 불쑥불쑥
쏫아올라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데 ㅎㅎㅎ 아니 어찌 아이들이 좋아하지 아니하리요ㅎㅎㅎ
또 각 나라별 도깨비 모양이 보이는데 역시 일본 도깨비는 일본인성과 비슷하더이다ㅋㅋㅋ
날씨가 추운 관계로 마이산 등산로 입구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동동주와 파전에 일잔을 곁들이면서 가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맛나게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주변은 응달과 양달에 따라 조금은 차이 있었지만 많은 눈이 내려 앉았다.
아파트 단지에서 맞이하는 눈과 마이산에서 맞이하는 백설같은 흰눈이 어쩜 그리도 다를까?
영혼의 한구석에 응달진 세상의 시야가 부끄럼으로 피어오르는 듯한 작은 인간의 모습 연상되고...
산행은 2개조다 , 1조는 약 3시간에 걸친 등반 산행과 2조는 마이산 탑사 탐방이다.
나는 2조에 참가했다...마이(馬耳)산 산등성이가 말의 귀 모양만 하여도 신기한데
또 하나의 일품, 마이산 탑사가 아니던가? 이갑용 도사께서 축조 하셨다는 그 탑들...
한 사람의 노력으로 저렇게 많은 탑을 저 높이로 쌓아 올릴 수 있을까?
분명 그 분은 도사님 이시다...
버스를 타고 저녁식사 장소로 이동... 유재권 토산 회장님께서 전직 토산 회장 신용길 지부장님께
그 동안 노고의 표시로 간단한 상품권을 전달하였고, 새로운 얼굴 동료님들과 이리저리 섞여앉아
한잔 두잔을 함께 하며 담소로 이어지는 식사를 마치고 버스에 올랐다..
그 누구도 한잔의 술도, 한곡의 노래도 강요하지 아니하고 자연스럽게 누구든 노래하고 싶으면 노래하고 춤추고 싶으면 춤을 추고, 잠을 청하고 싶으면 자고, 가장 자율적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동행하였음이라.
처음 함께한 자리지만 서먹함 없이 시종일관 웃음과 담소와 노래 그리고 춤을 함께한 20기 동료
여러분 너무너무 좋았습다,, 앞으로 쭈~~우~~ㄱ 계속해여..
앞으로 계속 이렇게 이러한 모습으로 동행하는 토산회가 될것을 확신하면서
임원진 노고에 다시한번 깊은 감사드립니다..
토산회
김해지부
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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