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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8월15일부터 방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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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06 16:21
[인터가상화폐 정부발표] "성소수자 신인가수 홀랜드입니다”
 글쓴이 : 우편
조회 : 1,343  










중학생 시절, 자신의 성 정체성이 남들과 좀 다르다고 느꼈다. 사회가 ‘규정한’ 틀대로라면 그는 이성애자여야 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수십 번, 수백 번 고민해도 그는 동성애자였다.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어쩌면 고민을 나눠 갖지는 못하더라도 이해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의 기대는 틀렸다. 그는 3년을 꼬박 학교폭력의 희생자로 살아야 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성희롱을 당하고 묻지마 폭력을 당했다.






점심시간조차 자유롭지 않았다.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들을 만날까 두려워 급식실조차 갈 수 없었다. 아이들은 반에 혼자 남아있는 그를 찾아와 또다시 폭행했다. 쓰러진 그의 목에 줄넘기 줄을 감고 교실을 몇 바퀴씩 끌고 다녔다. 친구들은 목이 졸린 채 줄에 묶여 끌려 다니는 그를 웃으며 바라봤다. 그들에게 그는 친구가 아닌, 그저 ‘이상한’ 장난감이었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에게 “너는 잘못된 게 아니야”라고 말해주는 이가 있었다. 그는 다시 살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노래를 세상에 내놓았다. 신인가수 홀랜드(고태섭·22)의 첫 앨범 다. 그는 인터뷰에서 “혼자 고민하고, 괴로워하고 있는 성소수자들에게 내 존재 자체만으로도 희망이 됐으면 하는 게 유일한 바람”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성소수자 신인가수 홀랜드입니다” | 인스티즈





“모두 제 경험에서 나온 가사입니다. 작사를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이 없지만 솔직한 생각을 담고 싶었습니다. 친구에게만 비밀로 한 커밍아웃이 학교폭력으로 이어지면서 저는 지금도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및 각종 트라우마를 겪고 있습니다. 저와 비슷한 상처를 갖고 있는 성소수자들, 학교폭력의 피해자들에게 ‘당신도 떳떳하게 밖으로 나가 활동할 수 있다, 당신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가사가 오글거린다’는 반응도 있긴 했습니다.(웃음)”






그는 현재 서울예대 사진과 재학생이다. 학교폭력을 당하던 시기, 그는 자신의 시선에서 보이는 세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은 그의 소통 창구였다. 평범한 대학생으로 살아가면서도 친구들로부터 받았던 폭력은 그에게 여전히 지워지지 않는 상처였다. 상처를 이겨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학교폭력 가해자는 여전히 아무렇지 않게 세상을 살아가는데 피해자들만 숨죽여 고통 받는 현실을 인정하기 싫었다. 가해자들에게, 그리고 그와 비슷한 경험을 한 피해자들에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은 노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소속사에 곡을 보내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 두 곳에서는 최종 계약서에 사인만 남겨놓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성소수자로서의 성체성을 드러내며, 내 신념을 곡에 표현하고 싶다”고 하자 모두 난색을 표했다. 아직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성소수자에게 앨범을 내줄 곳은 없다고 했다.






-소속사가 없습니다.




“소속사 없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저 혼자 준비했습니다. 때문에 곡의 완성도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함께 뜻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 계속 연습하고 노력하면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좀 더 완성도 높은 곡에 담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부에서는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밝힌 것 자체가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가창력이나 곡 완성도 때문에 그런 말은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변에서도 ‘네가 성소수자라고 밝히면 일시적으로 관심은 받겠지만 많은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크다’고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싶지 않았습니다. 학교폭력을 당한 경험도 시간이 더 지나면 무뎌질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이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제 스스로가 앞으로 더 나아가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도 아이돌로, 배우로 나와 멀쩡히 잘 활동합니다. 성소수자이고 학교폭력 피해자라는 것이 가수가 될 수 없는 이유는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성소수자들에게 ‘너희는 아무 잘못이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을 뿐입니다. 커밍아웃에 따르는 책임감도 있습니다. 성소수자라고 밝힌 이상 행동 하나 하나, 말 한마디에도 조심하며 활동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요즘은 팬들에게서 더 많은 위로와 힘을 받습니다. 그들로부터 ‘고맙다’는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제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도 성소수자가 더 많이 미디어에 노출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것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알리고 싶습니다. 부모나 주변 어른들이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아이들에게 ‘(성소수자는) 나쁜 거야, 잘못된 거야, 바로잡을 수 있어’라고 교육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쁘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왜 성 정체성의 ‘다름’을 ‘나쁨’으로 인식하는지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성소수자들이 좀 더 많이 미디어에 노출되면 사회적으로 공론화되는 기회도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디어에 노출되는 성소수자들은 성적인 부분만 강조되거나 반대로 우습고, 비정상적인 연애를 하는 존재로 비쳐집니다. 그냥 한 사람의 정체성일 뿐인데, 다른 이성애자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개념이 좀 더 받아들여졌으면 합니다.”






-곡의 반응은 어떤가요. 뮤직비디오는 19금 판정을 받았습니다.




“남미, 브라질 아이튠즈 전체 차트에서 1위를 한 적도 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브라질 팬들이 관심을 많이 갖기 시작했습니다. 호주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중입니다. 한국에서의 반응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곡을 내며 활동해야 하지 않을까요. 뮤직비디오는… 감독님과 첫 미팅 때 감독님이 말씀하시기를 ‘한국 영상 심의 기준으로 동성 키스는 19금, 이성 키스는 15금’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꼭 뮤직비디오 안에 키스신을 넣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키스신이 없었습니다.”






-앞으로의 활동에 남은 과제가 있을까요.




“사실 아직 부모님께 제가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기사가 보도될 쯤에는 부모님께 말씀드려야 하지 않을까요.(웃음)”.











기사 원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2&aid=0002848271


조윤선 fiu 조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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