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전에 예고편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보고 대충 그냥 전쟁영화는 아니다 라는 문구만 보고 갔습니다. 놀란 작품은 그래야 더 임펙트가 있다는걸 몇번 경험했기 때문인데요
그렇게 깨끗한?!상태로 보고난 소감은 솔직히 실망감이 더 컸네요.
영화 자체만 보면 괜찮은 영화입니다. 하지만 두 가지점에서 좀 실망했던거 같습니다
첫째는 전쟁영화긴한데 뭔가 알 수 없는 애매함
이건 제가 너무 정보없이 보러가다보니 그런거긴한데 액션 전쟁영화가 아니라는건 얼핏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머리속에 그린 방향과 너무 다른 전쟁영화였습니다.
주인공이 딱히 없다시피 전장 주변을 오고가며 분위기를 묘사하는
전개 방식이라 인물에 좀 집중이 안됐습니다. 놀란이 인물 심리묘사에 특출난 점을 보여준걸 생각할때 뭔가 어색함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포커싱해서 보여주는 전장의 분위기도 긴박감같은건 많이 떨어지기에 몰입감은 그리 높지 않았네요.
다만 현장감은 정말 좋았습니다 근데 와닿은건 그것뿐..
둘째는 놀란에게 기대한 건 이런 영화가 아니였다는 점
대충 어떤 느낌을 전달하려고 한건 알겠는데 너무 현장감과 긴장감에만 포커싱된 영화입니다.
여지껏 놀란의 영화는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뿜어내는 힘이 가장 컸는데 이번작은 아예 그런 영화가 아닙니다
솔직히 너무 기대한 방향과 달라서 벙졌어요
이전 작들을 생각해보면 관객들이 놀란에게 기대하는 포인트는 이게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영화를 보고 집에 가는 길에 계속 "이게 아닌데.." 라는 느낌이 계속 들었습니다.
이런 영화는 굳이 놀란이 안 만들어도 되지 않았나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네요.
간만의 놀란의 작품으로는 참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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