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플레이어와 어벤저스 사이에 끼인 블록버스터라 곧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렘페이지를 봤습니다.
광고를 보지는 않았지만 어쩐지 예고편이 느껴지는 괴수들의 액션은 화면을 가득 채우고, 근육 대머리 아저씨는 오늘도 날아다닙니다. 딱 이 영화를 보러 올 때 기대했던 것만큼을 보여주는 영화, 렘페이지.
그래도 이 영화의 강점은 그 무던함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줄줄이 죽어나가는 재난영화지만 신체가 날아다니는 디테일은 생략해서 잔인함은 느끼지 못하게 만들고, 블록버스터에서만 할 수 있는 대규모 파괴와 거대한 괴수들의 난동으로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그것.
마지막에 고릴라(벌써 이름 잊어버린....)가 드웨인과 초반에 보여줬던 장난을 반복하는 훈훈한 장면까지 오면 이 영화는 온 가족이 봐도 무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이런 오락성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간만에 보는 본질에 충실한 스토리도 나름 괜찮은 편입니다. 그것 외에도 깔끔한 스토리 전개와 무리수 없는 복선 회수. 이것이 괴수영화라는 점을 상기하면 말도 안되는 유전자 이론 따위는 굳이 변명해야 할 부분도 아니죠.
관객들이 기대하는 대로 벌 받을 사람은 벌을 받고, 드웨인은 총에 옆구리를 관통당해도 멀쩡하며 우리의 착한 친구 고릴라는 앞으로 닥쳐올 정부의 관심 따위는 걱정하지 않고 함께 모두 모두 행복할 것이라는...
이런 스토리 매우 좋습니다. 요즘 극장에서 본 블록 버스터에 되도 않는 갖은 개똥철학들이 묻어 있어서 고통받았는데 간만에 블록버스터의 기본에 충실한 영화를 봤네요.
xp로 열심히 했었던 렘페이지 게임과는 괴수가 나온다는 것 외에는 1도 관련이 없었지만, 추천할 만한 영화입니다. 궂이 비교하자면 다크나이트의 정반대에 서 있는 오락영화라고 할 수 있는 렘페이지. 25일 어벤저 개봉전까지 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야 2탄도 기대를...
GC녹십자랩셀이 캐나다 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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