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 피싱클럽 > (스포有)블랙팬서 간단 후기   글쓴이 : 하인스워드 날짜 : 2018-02-15 (목) 10:23 조회 : 504    블랙팬서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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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가 피곤했던지라 중간에 살짝 졸긴 했는데

그래도 꽤 재밋게 보고 왔습니다

부산은 광안대교 포함해서 나쁘지않게 나왔습니다

어벤져스 2 때에 비하면 훨씬 현실적으로 나온듯 ㅋㅋ

그리고 와칸다 여자 두 명이 한국말 하는 씬은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관에 있던 사람들 모두 다 빵터졌던 순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말 하는 것 외에도 몇몇 부분 개그코드가 있었음

아쉬운 점이라면 메인빌런 킬몽거가 존재감이 좀 없었던 듯

흑인해방이라는 명분 하에 전 세계에 비브라늄 무기를 공급한다면서

그걸 위해서 와칸다 국민을 희생하는 것도 마지않는 자기모순?

그걸 제쳐놓고라도 외계 생명체(어벤1)나 폭주한 시스템(어벤2)이랑 싸우다가

갑자기 혈혈단신 미국 특수부대원 한명이랑 싸우는거니

메인빌런이 존재감이 약하니 영화 전체의 긴장감이 좀 떨어지는...

그리고 영화 보기 전에 이미 이슈가 되었던 평론가들의 한줄평

트럼프 보고있나 말콤X 어쩌고 하는 평들

영화 보면서 왜 그런 평을 했는지 조금은 이해가 갔습니다

와칸다 라고 하는 부족을 표현하면서

(원작에서도 아마 그랬던 것으로 알고있지만)

굉장히 백인 입장에서의 흑인을 그려놓은 느낌이 있었네요

토테미즘 기반으로 나눠진 부족별로 모여서 회의를 한다던지

제례의식 같은 분위기에서 왕위 즉위식을 한다던지

(우가우가 춤을 추고 동물 소리를 낸다던지)

전 세계 어느 나라 보다 과학이 발전했다는 와칸다에

아프리카 원시부족의 구수한 전통을 억지로 끼워넣은 느낌

(소총은 허접한 무기로 생각하면서 전투씬에 코뿔소는 왜 ㅋㅋㅋㅋㅋ)

흑인 해방이라는 테마를 들고나온 것도 약간 뜬금 없었음

블랙팬서 영화 시점이 시빌워 이후 인피니티워 전으로 알고있는데

지구 전체가 멸망할뻔한 위기를 두 번이나 겪은 후인데

갑자기 흑인들이 무기가 없어서 착취 당한다는 이야기를...

시대적으로 뭔가 좀 안 맞지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타크를 뛰어넘은 과학기술에 퍼스트어벤져 시대의 정의를 끼얹은 느낌

아쉬웠던 점만 쭉 나열했지만 영화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마블 팬심으로 충분히 재미있게 보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단, 어벤져스 1,2나 시빌워, 토르-라그나로크 급을 기대한다면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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