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막바지에 옮아가니 계절의 변화가 확연하다. 지방선거 찌라 시 광고에다 무턱대고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면 귀신같이 알고 얼굴 내미는 후보 자 들에 예민해져 있는 우리들인지라 편치 않은 마음으로 이른 아침부터 변산 마실 길 버스를 기다려 보지만 예정시간 보다 조금 늧 다.
7시 조금 넘게 도착한 버스는 곧바로 집행부의 인원파악 후남 해 고속도로 로 내 달린다. 김해를 벗어나자 확 트인 시야에서 오는 포만감이 다소 마음 을 누 그러 뜨린다. 예전에는 차를 타고 도심지를 벗어나면 마음이 들떠 불끈 달아 오르곤 했는데 나이 탓인지 열정도 사라진지 오래고 도심지를 벗어나도 구멍이 뻥 뚫린 가슴에 찬바람이 지나는 것처럼 허전함과 쓸쓸함이 묻어 나는 건 나이 탓인가??
차 안에선 왁짜찌껄~~ 남포동 깡통시장처럼 소란스럽다. 한몸 이 된 차안에서는 철닥서니 없는 어린애가 돼고 만다. 온갖 잡다한 오물을 난장판 같이 밷어 내고 무료한지 차안에서 술판이 벌어진다. 전부 모처럼 만에 차타고 여행 겸 마실길트래킹을 하니까 부풀은 풍선이 되나부다. 침착할려고 애써 진정을 해도 내가 더 떠있다.마음이 벙벙하기까지 한다.
행님 한잔 하이소 !~ 소주를 얼른 건넨다. 단숨에 벌꺽 들이키는 모습이 매가 토끼 낚아 채는 모습이다. 술이 고픈건지......? ㅎㅎ.웃고 뜨들고 마시고 하는 사이 어느듯 새만금 홍보관이다. 잠시 둘러 보고 점심부터 먹기로 하였다. 새만금 홍보관은 내부 전시시설은 새만금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첨단영상과 다양한 컨텐츠 로 구성해 관람객들에게 새만금사업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했다.
새만금 홍보관을 둘러보고 점심을 먹기위해 고사포 해수욕장 양지 바른곳 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평평하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자리를 펴고 켐 핑용식탁 도 펴고 의자도 펴고 밥상부터 편다. 다양한 식단이 너무 정겹다. 산행중의 최고가 정찬시간이다.
건네받고,건네주고,한잔주고,한잔받고,엎질르고 담아주고....잔정이 솓구쳐 오른다.통제가 안될 때 가 항상 이때다. 술이 과하다. 취한다. 몸은 자지러져도 영혼은 생생하다.술이 몇순배돌자 사람도 돌고 술도 돈다.
히죽히죽....희희낙낙~~푸짐한 안주를 벗 삼아 지금부터는 사랑을 마시고. 청춘도 마신다.인정을 마시니 술이 더 취한다. 아쉬운 잡담도 한식경이 훨씬 넘어 서서히 마무리다. 고사포 해수욕장을 건너 마실길 탐방이다.
고사포해수욕장의 백사장은 어머니의 품속같이 넓다랗고 포근한게, 햇빛에 길게 반사된 채광이 더더욱 예리한 칼날이 되어, 나 의 심장 한가운데에 사정없이 꽂힌다. 아프다 못해 쓰리다. 그렇지만 행복하다. 지척에 있는 하섬은 바다가 갈라진다는 모세의 기적의 섬이다. 바닷물이 빠져 보물을 케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에서 여유와 행복을 느낀다.
새우 모양의 하섬의 아름다운 풍경에 취하다 보니 갯내음이 목구멍까지 치밀어 오른다. 아~ 신음소리가 절로 난다. 갯벌 뒤편 잔잔한 바다는 호수 같다. 호수도 바람이 들면, 바람에 맞는다. 그래서 바람은 바닷속에도 맴돌고, 가슴속에도 맴도는가 부다. 바다의 넓디 넓은 풍족함이, 하늘의 깊디깊은 마음을 알기나 할까?
고사포 해수욕장을 지나자 야트마한 언덕과 구릉을 넘나드는 길이 끝없이 이어지고 시야에 편안한 바다가 들어온다. 바다를 가슴에 품고 담아 보고 눈에도 넣어 본다. 너무 아름다워서 추억으로 저장해둔다. 군부대 초소 해안길 로 걸어 보는데 예전 동해안에서 군생활 할 때 추억이 묻어나서 걷는 재미가 솔솔 하다. 한참 을 야 트 마 한 구릉을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다보니 힘들고 피곤하여 차도를 따라 걷는다. 반월마을 입구에 설치된 순직연구원 추모비가 발길을 잡는다.
하섬 일원에서 해양자원 조사 중 순직 하였단다. 인도 에 파란색으로 변산 마을 국립공원 이란 도로를 따라 한참 을 지나니 유동마을 이다. 마을 어귀에 황토밭의 파가 가득하다. 영화 서편제 분위기가 난다. 느림의 미학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걷는 길이 낭만길이고 오솔길이다.
한참을 걷고 또 걸으니 채석강 전망대다. 부안을 대표하는 채석강은 변산반도 서쪽 끝 격포해수욕장을 끼고 있다. 채석강의 모습이 마치 수만권의 책을 쌓아올린 듯한 와층을 이루고 있어 신비감을 느끼게 한다.채석강 을 뒤로하고 한참을 걷는다. 갈람길 이다. 햇갈린다. 이정표 따라 걷는다. 다리가 아프다.
격포 해수욕장 이정표를 보고 한참을 걸어서 격포 해수욕장 주차장에 도착한다. 주변의 수산 시장에 들러 구경도 하고 다시 격포항으로 출발한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도착하니 우리들이 타고온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격포항구의 바람속에 바람이 든다. 바람의 끄트머리에서 돌아치는 포구 사이로 바람은 칼 바람보다 더 세차다.
격포 항구의 구경거리도 포기하고 차 안에서 휴식을 취한다.격포항 해변촌 탈 아라궁에서 백합 해물 잡탕 조개죽 저녁 식사는 너무너무 맛이 서 군침 도니까 생략하고 ~~~end
토산회
김해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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