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산회 산행 안내]
1. 날 짜: 5월 28일 토요일
2. 시 간: 오후 2시
3. 금주산행지: 신어산
4. 최종 집결지: 신어산 약수터
5. 문의사항: 삼방동원 아파트 관리사무소(335-0123 )
6. 참석대상: 관리소사람들
금주에는 철쭉이 절정에 달하며 매년 실시하는 신어산 철쭉제도 보고 가까이에 있는 지역의 명산을 다시한번더 돌아보는 의미에서 신어산으로 산행을 잡았습니다. 많은 참석 바랍니다.
너무 가까이 있어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던 신어산 .. 우리가 살고있고 울아버지에 아버지들이 살아왔던 이곳의 명산 신어산 제대로 알고 갑시다.
(펌 제목:한국 불교의 기원을 찾아서...)
글/ 박선미(p225465@women-net.net )
위민넷 기자회원
김해신어산 ( 神魚山 ) 은 말 그대로 신령스러운 물고기라는 뜻이다 . 이 이름의 연유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허황옥 황후에서부터 시작해야만 할 것이다 . 아유타 왕국 ( 지금의 인도 ) 에서 가야국으로 건너온 허황후는 우리나라에 최초로 불교를 전파한 인물이다 . 우리나라 불교사를 볼 때 대부분은 중국을 거쳐 불교가 전파된 것이라고 보는데 , 엄밀히 따진다면 인도 불교가 직접 전래된 이때가 바로 우리나라에 불교가 뿌리를 내린 시초라고 해야만 할 것이다 .
우리나라 불교의 쌍어 ( 雙漁 ) 신앙이 시작된 것도 바로 이때부터였다 . 허황후를 아내로 맞이했던 김수로왕의 왕릉에는 아직도 쌍어문 ( 雙漁門 ) 이 서있는데 , 이는 예부터 물고기를 성스러운 존재로 여겼던 인도불교신앙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본다 .
허황후는 오라버니이자 아유타국의 왕자였던 장유화상과 함께 가야로 건너오면서 이러한 인도불교를 전파했고 , 당시 금강산이라 불리던 지금의 신어산에 두 개의 고찰을 세우니 그곳이 바로 지금의 은하사와 동림사다 . 은하사 대웅전에는 아직도 쌍어 ( 雙漁 ) 가 그려져 있으니 , 신어산 ( 神魚山 ) 의 유래를 미루어 짐작해 볼 만 하다 .
신어산 꼭대기에는 솟아오를 듯한 기암괴석들이 그 웅장한 자태로 내려다보고 있는데 , 장유화상은 이를 ‘천연의 나한\'이라 보고 하늘이 내려 주신 불교의 성지라 여겼다 한다 . 천혜의 나한불상들이 굽어 내려보고 있는 그곳에 위치한 은하사와 동림사는 오래된 역사와 선택 받은 입지적 조건으로 인해 명 사찰로 인정받고 있다 .
삼림욕장과 계곡을 지나 신어산 중턱에 오르면 먼저 자태를 드러내는 동림사 . 웅장한 일주문을 통과해 주차장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을 사로잡는 것이 바로 우뚝 솟은 지장보살상 . 세월의 더께를 그대로 몸으로 받아내 군데군데 이끼가 낀 모습이지만 , 일주문을 들어서는 세속의 중생을 굽어 내려보고자 이곳까지 마중을 나온 그 모습에서 자비보살이라고 불리는 연유를 새삼 되새겨볼 수 있다 . 죄를 많이 지은 중생이 지옥에 떨어졌다 할지라도 그 이름을 한번만 불러주면 그 죄를 대신 받고 중생을 극락으로 보내준다는 지장보살이 아니던가 . 그 인자한 미소에 합장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
100 개가 훨씬 넘는 계단을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오르다 보면 드디어 나타나는 동림사 전경 . 땀을 가다듬기 위해 길게 숨을 내쉬며 아래를 굽어보면 저 멀리 보이는 아래세상이 까마득하다 . 어느새 내가 이리 먼 길을 왔던가 헤아리다 보면 절로 마음이 편안해진다 .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발을 들여놓으면 또 다시 눈에 뜨이는 것이 입구에서 보았던 것과 크기가 비슷한 지장보살상 . 장유화상이 지장의 도량으로 세운 절이라 그런가 ? 유난히 지장보살상이 많이 자리잡고 있다 . 병풍처럼 둘러싼 신어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 감싸고 있고 , 커다란 지장보살이 우뚝 서 있는 그곳은 이름난 고찰임에도 불구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다 . 신어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약수 받는 소리만 조용히 흐르고 있는 산사에 마침 미풍이 불어와 풍경이 흔들린다 . 때를 같이해 이름을 알 수 없는 산새들이 지저귀니 , 혼잡한 세상에서 불과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이런 곳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반갑기만 하다 .
대웅전에 모셔져 있는 것 역시 지장보살 . 사찰 내에 가득한 지장보살상을 돌아보며 속세의 죄를 사하고자 하는 나 역시 어쩔 수 없는 죄많은 중생이었다 .
동림사를 벗어나 왼쪽으로 나 있는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머지않아 은하사가 나타난다 . 얼마 전 영화촬영지로 입 소문을 타면서 더 많은 관람객들이 찾고 있는 그곳은 한적한 동림사에 비해 북적이는 분위기다 .
문 없는 문을 들어선다는 의미로 일주문이 없는 그곳은 , 대신에 무거운 중생의 마음을 하나씩 덜어놓고 오르라는 의미에선지 높은 돌계단들이 겹겹이 이어져있다 .
계단을 오르면 눈에 먼저 띄는 것이 바로 사찰을 둘러싸고 있는 기암괴석들 . 장유화상이 천혜의 나한불상이라고 했던 것이 그제서야 이해가 간다 .
원래는 동림사와 더불어 서림사라고 불리었던 곳이다 . 서림사는 서역불교의 번성을 기원하는 뜻을 지니고 있었다고 하는데 , 그 이름에 걸맞게 오랫동안 국내 제일의 기도도량으로서 고승들의 수도정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한다 . 동림사와 더불어 임진왜란때 불탔으나 인조 7 년 (1629 년 ) 중수한 이후 두 번의 보수기간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이어오고 있다 .
천년을 훌쩍 넘어선 고찰이라 그런가 . 대웅전의 대들보와 천장은 세월의 무게를 그대로 짊어진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 도 지정유형문화재 제 238 호인 은하사 대웅전은 정사각형의 모양을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 , 내 외부에 그려져 있는 총 32 점의 벽화는 2004 년 도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 현재의 벽화는 그 원형을 본뜬 모사품이다 .
천년고찰이라 범종루 하나도 예스럽지 않게 보여진다 . 죽은 이의 이름이 모셔진다는 명부전 , 나한불상을 모시고 있는 나한전 등의 절집은 오래된 세월 탓에 오히려 초라하게까지 보여진다 .
하지만 아직도 부산은 물론 전국의 청년불자들이 이곳에서 법문을 듣기 위해 찾고 있다고 하니 예전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할지라도 천년고찰로서의 명맥은 이어가고 있다 .
금관가야의 화려했던 불사 ( 佛史 ) 를 조용히 이어오고 있는 은하사와 동림사 . 비록 찾는 이는 뜸해졌으나 한국 불교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그곳은 김해시민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천년 가야의 역사적 유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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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불교의 쌍어 ( 雙漁 ) 신앙이 시작된 것도 바로 이때부터였다 . 허황후를 아내로 맞이했던 김수로왕의 왕릉에는 아직도 쌍어문 ( 雙漁門 ) 이 서있는데 , 이는 예부터 물고기를 성스러운 존재로 여겼던 인도불교신앙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본다 .
신어산 꼭대기에는 솟아오를 듯한 기암괴석들이 그 웅장한 자태로 내려다보고 있는데 , 장유화상은 이를 ‘천연의 나한\'이라 보고 하늘이 내려 주신 불교의 성지라 여겼다 한다 . 천혜의 나한불상들이 굽어 내려보고 있는 그곳에 위치한 은하사와 동림사는 오래된 역사와 선택 받은 입지적 조건으로 인해 명 사찰로 인정받고 있다 .
대웅전에 모셔져 있는 것 역시 지장보살 . 사찰 내에 가득한 지장보살상을 돌아보며 속세의 죄를 사하고자 하는 나 역시 어쩔 수 없는 죄많은 중생이었다 .
문 없는 문을 들어선다는 의미로 일주문이 없는 그곳은 , 대신에 무거운 중생의 마음을 하나씩 덜어놓고 오르라는 의미에선지 높은 돌계단들이 겹겹이 이어져있다 .
천년고찰이라 범종루 하나도 예스럽지 않게 보여진다 . 죽은 이의 이름이 모셔진다는 명부전 , 나한불상을 모시고 있는 나한전 등의 절집은 오래된 세월 탓에 오히려 초라하게까지 보여진다 .
